[영화속과학: 테넷] 엔트로피, 그리고 시간여행벽에 총알이 박혀 있다. 비어 있는 탄창을 총에 결합한 뒤 벽에 갖다 대자 '탕' 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박혀 있던 총알이 총으로 들어왔다. 요원과 이름 모를 누군가가 사투를 벌인다. 주먹을 날리고, 피하고, 멱살을 쥐고 넘어트린다. 그런데 싸우는 행동이 이상하다. 엎어치기를 했는데 넘어졌던 상대가 내 손을 타고 어느새 어깨에 걸려 있다. 엎어치기를 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업어치기를 당했다가 안 당한 셈이 됐다. 쉽게 말해, 영상을 거꾸로 돌리듯, 시간이 거꾸로 흐른 셈이다. 영화에서는 이를 '엔트로피'로 설명한다. 엔트로피는 '크리스토퍼 놀란' 감독의 영화 '테넷'을 관통하는 키워드다.